별이 밝게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본 사람이라면, 아니 정정하자 과학도라면 우주에 대한 동경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여전히 우주에 대한 동경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리고,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그것이 허용된 사람은 지극히 극소수이다.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는 20년간 우주비행사를 꿈꾸며 도전을 한 크리스의 이야기가 있다.
책을 펼치고 얼마되지 않아 나를 설레게 했던 문구
장비들을 죄다 가슴에 달고 등에는 큼직한 산소통과 전자장치들을 붙인 네모가 된 나에게 주어진 작고 둥근 출입구. 네모난 우주비행사에 둥근 구멍, 이것이 내 인생 이야기다.
아니, 이것은 어쩌면 모든 이들의 인생 이야기이다. 시작부터 우주와 지구가 영 동떨어진 곳이 아님에 호기심이 더 발동한다.
그렇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란 말이 아니다. 관점을 바꾸는 방법. 그것이 우리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나가기 위한 해법이 아닐까.
여기 그 증거가 하나 더 있다.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에서든 우주선에서든 어떤 상황에서든 간에 우리를 분명 다음 셋 중 하나로 여긴다. 걸핏하면 문제를 일으키는 마이너스형, 행동의 영향이 중립적이어서 이쪽으로든 저쪽으로든 균형을 깨지 않는 제로형, 마지막으로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는 플러스형이다. 우주에서도 똑같구나… ㅎㅎ
낯선 곳을 경험한 사람에 대해 동경으로 시작해 집어든 책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였다. 그리고 여전히 우주를 4천시간 체류한 크리스는 나에게 SF영화에나 나올법한 주인공이다. 물론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인데도 말이다. 실제로 만나보면 이 몽환적인 느낌이 사라질까?
크리스가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비우주인인 우리가 보기엔 아주 원대하고 거창한 꿈을 이룬 정말 위대한 사람이지만, 생각의 관점을 바꾸자.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행동과 배려를 하고 있는가.
단지, 우주라는 새롭고 낯선 장소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지구에서와 전혀 다른 것이 아님을,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빚대어 전달하고자 하는 점이 무척 참신했다.
아,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보기 위해, 우주에서 보내주는 지구 영상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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