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주는 행복이 물질이라면, 자연이 주는 행복은 여유가 아닐까?
도시에 태어나 도시에서만 살아온 나이지만, 어느 미래에는 나도 귀촌을 꿈꾸는 한 사람이다. 물론 귀농은 아직 나에겐 실행 불가능한 미션이기에 먼 발치에서 선망의 레이저만 보내는 중이다. 그러는 와중에 이 책을 만났다. “농부가 된 도시 사람들”
나의 불확실한 꿈에서 안개를 조금 걷어준 실용적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귀촌이건 귀농이건 도시에서 실행 가능한 내용은 뒷 섹션에 실려있다.
상자텃밭, 옥상 텃밭, 주말농장. 작물을 선택하고, 씨앗과 모종을 구입하고, 파종해서 관리까지.
어느 날인가 아파트에 살고 있던 우리 집 베란다에 작은 상자텃밭이 시작된 적이 있었는데, 이 아이들은 잘 자라는데 어느 순간, 집안에 출처를 모를 벌레들이 날아다닌 적이 있다. 짐작하건대, 흙이 문제였다. 이 책에서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상자텃밭에서 위생적으로 구입한 흙이 아니면 벌레들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사실 작은 화분에 식물을 심고 키울 때도 생각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 흙의 양은? 씨는 어떻게? 물은 언제 얼마만큼? 모든 식물마다 다르다. 이 점을 이 책의 뒷 쪽에서 도시농부들을 위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렇다면 앞 쪽에서는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간 농부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도시생활을 어떻게 정리하고 내려가는 것이 좋을지, 어떤 작물을 선택할 것인지, 지역은? 집은?
이 모든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간 농부들이 겪은 경험담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작물인지 지역인지를 두고 선택을 고민한 농부
-시골집은 구입? 임대?
-땅은 임대? 매매?
물론 어떤 방식이건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이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싼 땅에 눈이 멀어 농사를 짓기 시작해서 알게된 후에는 너무 늦게 되기 때문이다.
-지자체에서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판로는 어떻게 확보할까?
선배 농부들을 인터뷰한 책이라 그런지 예비 농부들을 위해 궁금한 점만 쏙쏙 담아 있다.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권 권하고 싶다.
'여유롭게 책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리뷰] 사무실의 멍청이들 (0) | 2014.12.28 |
---|---|
[북리뷰] 우주비행사의 지구생활 안내서 (0) | 2014.11.30 |
[북리뷰] 골목 가게의 비밀 (0) | 2014.11.02 |
[북리뷰]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0) | 2014.11.02 |
[북리뷰] 공모전 무작정 따라하기 (0) | 2014.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