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신호와 소음

이 책의 주요 메시지는 베이즈 정리를 통한 예측이다. 

그러나 거기까지 도달하기 전에 나에게는 우선적인 몇 가지가 와 닿았으니, 바로 여우와 고슴도치, 그리고 과잉적합의 오류라는 것이었다.

여우와 고슴도치 : 연예인이 아닌 일반 직업군에서 흔히들 방송 매체를 통해 뜨는 사람들이 눈에 종종 있다. 이들은 누구보다 확신있는 말투와 논리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인지도를 단숨에 높이는데, 이들은 대부분 고슴도치적인 인물. 이들의 말에 신뢰성이 낮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이를 증명해 주는 이야기가 있어 고마웠다. 우리에게 필요한 인물은 여우, 당장 어떤 결론을 내지 못하고, 확신에 찬 얘기를 해주지 못할지라도 어느 누구보다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해 낼 것이라는 것.

과잉적합의 오류 : 우리가 가진 데이터가 (얻을 수 있는)모든 것인냥 신뢰하지 말자, 인간은 부족하고, 인간의 삶은 자연에 비하면 한 순간일 뿐이니, 그만큼 겸손함과 지혜가 필요할 뿐이라는 것.

신호와 소음, 이 책을 읽기 전에 베이즈 정리에 대한 개념을 아주 가볍게 알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베이즈 정리 : 확률변수의 조건부(conditional) 확률분포와 주변부(marginal) 확률분포를 연관 짓는 확률이론을 말한다. 해석적인 측면에서는 새로운 증거에 기반하여 과거의 정보를 향상시키거나 개선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건 A의 또 다른 사건 B에 대한 조건부 확률은 사건 B의 사건 A에 조건부 확률과 일반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이 두 확률 사이에서는 어떤 관계가 존재하는데, 바로 베이즈 정리가 이 관계를 설명하는 것이다.

베이즈 정리를 알면,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던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결과를 새롭게 알 수 있으며, 또, 별일 아닐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사건이 베이즈 정리를 통해 큰 사고에서 우리를 구해줄 수도 있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신호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 신호에서 소음을 걸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힘. 그 힘이 이 책 안에 있다.

물론 이를 이해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니, 단단히 각오하고 시작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