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서울….
서울은 대한민국의 큰~ 도시임에 틀림없다.
그만큼 사람도 많이 살고 있다.
하지만, 봄이 채 오기 전 애매한 날씨에 업무차 미팅이 있어 경남 거제에 가게 되었다.
서울 안 개구리처럼 살아서 저 멀리 경남 거제는 당췌 어떻게 가야할지
공부하는 심정으로다가 알아봤다….;;;;;;;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가면 경남 거제시까지는 약 4시간 반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난 장시간 버스 안에만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각종 탈 것 들을 경험하며 내려가기로 한다.
KTX와 부산 지하철, 고속버스.. 두루두루 타고 갔다왔다. ㅎㅎ
서울역에서 KTX를 이용하여 부산역
à 부산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2호선 사상역(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à 부산서부 터미널에서 고속버스로 거제 고현 터미널 도착(1시간 남짓)
환승도 하고 화장실도 들르고 낯선 동네라 어리바리 하다보니 5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아침 7시 서울역 KTX 출발 직전
출장이라고 해서 느즈막히 나갈 줄 알았지만 워낙 장거리다보니 출근 시간보다 더 일찍 나섰다.
왠지 출장인데, 아침 안먹으면 손해일 것 같아 빵과 커피도 샀다. (원래는 아침을 먹지 않는다. 핫.)
부산엔 몇 번 개인적인 일 때문에 간 적이 있고, Only 놀러가기 위해서는
몇 년 전 3/1절을 낀 연휴에 한번 가봤다…….가 엄청난 인파에
서울 도심에서보다 더 피폐한 경험을 하고 온 적이 있다.
얼마나 사람이 많았는지 택시를 타도 택시가 도로에 가다서다를 반복….
버스를 타도 버스가 굼벵이 속도로 가서 중간에 내려 걷기를 시도……
게다가 얼마나 사람이 많았는지….그 유명한 돼지국밥은 가게 앞도 못가봤다…
줄이 너무 길어서 나의 소울푸드인 돼지국밥을 못 먹고 온 것이 엄청나게 아쉬웠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부산에 들르면 돼지국밥은 꼭 먹고 오리라 강한 다짐을 했지만….
당일로 거제 출장은 시간이 너무 빡빡했다………과연 나는 돼지국밥을 먹고 올 수 있을까……? 두둥~
아침부터 어디들을 가길래 KTX로 이동하는지…
정장입고 뭔가를 준비하던 옆좌석 여자는 천안에서 내렸다…면접이라면 잘 봤기를…
부산역 KTX에 도착.
서울역과 다르게 부산역KTX는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부산역 KTX에서 나오면 광장 앞에 지하철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그리로 내려가면 지하철을 탈 수 있다.
교통카드 기능이 되는 신용카드는 전국 호환이니 복잡하게 지하철표를 구매한답시고 어리바리할 필요가 없다.
1호선 부산역에서 출발하여 서면역에서 2호선 환승.
어디를 가든 현지인 모드로 다니는 내 스타일상….. 이번에도 어느 경상도 사투리 쓰시는 아주머니께서 나에게 길을 물으셨다……..하핫…
낯선 도시의 이방인 느낌 팍팍 내며 지하철에 있는 지도를 찰칵 찰칵 사진 찍었다.
부산은 이렇게 생겼구나……다시금 확인한다.
부산 서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현으로 가는 직행 버스표를 사고 바로 탑승했다.
직행을 타면 1시간정도 가면 된다. 차가 많아서 바로바로 탑승할 수 있다.
나는 누구…지금 어디?? 구글 지도로 확인한다. 저 위치가 해저터널이지 싶다.
해저터널을 들어가는 것을 분명 봤는데, 그냥 터널 같다.. 아무 느낌 없었는데,
해저….에 세운 터널이란다….. 밖이 보이지 않아 감흥은 없다… 그냥 그렇구나…그러나보다….
고현 근처에서 미팅을 하고 바로 올라와야겠구나..(체념) 상태였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미팅에 나오시며 차를 가지고 나오셨다.
그리고 드라이브를 시켜주셨다.
“왼쪽, 오른쪽 선택하세요”
아아…….. 아무거나 외쳤다. “왼쪽요”
날이 흐려서 경치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잔잔한 바다와 너른 시야가 서울살이로 빡빡해진 감성을 조금 풀어줬다고 해야할까…
3시간 미팅을 마치고 당일로 돌아오는 길…
아무래도 거제시는…당일은 아닌걸로….최소 1박2일 하십시오…..^^;
온 방법 그대로 터미널에서 다시 부산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부산 지하철로 다시 1호선 부산역에 도착.
돼지국밥을 먹기엔 조금 이른 5시였지만….여튼 무작정 먹어야 겠다 다짐하고
역 근처 아무가게나 들어갔다. (사실 역 앞 가게는 뜨내기 손님들이 주로 찾는 집들이라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다…하지만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맛이…..없어 보이…..죠…..//
하지만 맛있었다. 싹싹 비웠다.
하지만 분명한건 서울 우리 동네에도 더 진한 부산돼지국밥집이 있다는 거.
여튼 난 부산에서 나의 소울푸드를 먹었고…..목적을 달성한채 KTX에 올랐다.
뜨끈한 돼지국밥을 먹자마자 KTX에 올랐으니.
잠이 솔솔~~
옆에는 외국인 관광객 녀자들이 앉아 삼진어묵을 야무지게 먹더라.
하지만 난 잠을 푹~ 자고 일어났지…
마침 KTX 방송이 흘러나와 내심…
’나는 푹…자고 일어났고, 그러니 시간이 꽤 흘렀을거야..
아마 대전쯤 왔겠지? 대전이면 거의 다 왔네…’
하고 생각하며 방송을 듣는데.
아뿔싸!!!!!!!!!!!!!!!!!!!!!!!!!!!!!!!!!!!!!!!!
“이번 역은 울산 울산역입니다.”
아직도 경상도………………………………….
그 이후로 서울에 도착할 때까지….난 심적으로다가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고……
이상 서울에서 거제시 출장기를 마친다.
우리가 흔히 거제도라 부르지만.... 사실 섬은 맞는데,
거제시....더라.... 여튼 그렇다는... 한마디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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